9월이다. 9월. 엊그제까지 항상 켜놔야했던 에어컨을 끄는 것도 모자라 긴팔 외투를 입을 정도로 서늘한 바람까지 분다. 8월의 끝을 알리고 9월의 시작임을 다급히 알리기라도 하듯 말이다.
잘게 쪼갤수록 좋다.
강의 인출은 어렵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 강의를 사진처럼 그 코드 자체를 외운다면 생각보다 인출하기는 쉬울 수 도 있다. 하지만 이것과 비슷한 서비스를 똑같은 구조로 만들수 있을지란는 의문이든다.(못 만든다는 뜻) 그렇다고 강의의 논리 흐름을 생각하며 쫓다보면 정말 예기치 못한 오류도 많이 만나고 사실 강의와 최대한 비슷하게 했다고 생각한 코드가 강의 방향과 많이 다른 경우도 많다. 그렇게 순서라도 섞인 날이면 잔뜩 쌓인 오류 뭉치들을 순차적으로 24시간 동안 만날 수 있다.
오늘은 목요일이라 그런지 다른 날들보다 강의가 잘 인출되었는데 여기서 내가 가장 잘한 것은 작업 단위를 잘게 쪼갠 것이었다. 하나의 코드를 수정하거나 추가하면 테스트를 돌렸는데(이번주는 할 게 많다는 이유로 잘 안돌렸던 것 같기도하다.) 어떤 오류가 나도 항상 그린이라는 베이스 위에서 하고 작업 단위가 작으니 그 작업 단위 = 오류 라는 디버깅이 필요없어지는 현상이 생겼다. 너무 잘게 자른 것은 효율을 떨어뜨리겠지만 처음부터 무에서 유를 만들어갈 수록 이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코드만 쪼개고 그린을 볼 수 있을까?
내가 하는 모든 행위를 쪼개고 그 행위에 따른 결과물을 테스트(회고, 분석)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테스트 코드 처럼 컨트롤 + R 이라는 버튼 한 번에 오류를 지적해주고 하진 않겠지만 비슷한게 흉내는 내 볼 수 있을 듯 하다.(프로그램도 테스트기반이 아니라 인생의 목표도 큰 목표를 설정하고 테스트 기반으로 만들어 간다니 정말 재밌을 것 같긴 하다!)
오늘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을까? 그 행동은 어떤 결과( 당장은 알 수 없다면 예상결과)를 가져왔나? 이 행동을 통해 테스트하고 싶은게 지금 내 목표에 부합하나? 등등 말이다.
쪼개긴 뭘 쪼개..
그러게 쪼개긴 뭘 쪼개..어렵다 그럴듯한 액션플랜을 매일 세우는 것도 매일을 반성하는 것도 매일 더 잘을 떠올리며 행동하는 것도. 아마 적절히 잘 어디 중간쯤 그냥 많이 하면서 내가 너무 공부를 싫어하지도 성냥개비 마냥 짧게 타고 없어지지도 않는 그 지점을 찾아야겠지. 가을은 성큼 왔고 시간도 성큼 간다. 또 다음번엔 코 끝이 시리다며 벌써 겨울인가보다라는 글을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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