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먹은 점심에서 느낄게 있을까?
오늘은 간만에 가족들이 와서 식사를 같이 했다. 근데 가까운 식당 앞에 서 있는 줄이 너무 많았다. 못해도 더운데 한 참 기다려야하는 상황. 형이 다른 곳을 가자고 했고 재빨리 자리를 옮겼다. 근데 다른 도시로 넘어가자는게 아닌가?
아니? 나는 시간이 금인데??? 30분이나 이동하자고?
아 진짜 빨리 밥먹고 (사실 고기 얻어먹고 후딱 집가려고 온건데...) 가고 싶었는데..결국 분쟁은 싫어 따랐다.
돌아오는
너만 인생 바쁜거아냐 다 바빠란 말
그래..모두 각자의 인생이 바쁘겟지만...하긴 누가 내 지금 조급함과 간절함을 이해해주리.. 그건 가족이라도 욕심임을 깨달았다. 정말 간절함은 나 자신만이 안다. 결국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겪으로 아무말 못하고 군말없이 밥을 먹고 다른 곳을 데려다 달라는 어머니 말씀도 그러려니하고 겨우 집 도착했다.
나 자신을 챙기는건 나 자신 뿐
가끔 우리는 누군가에게 중요한 걸 맡겨둔채 잘 되겠지 해주겠지 한 적이 없나?
사실 이 글은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 가족의 서운함이나 비방이 아니라 위의 글이 핵심이다. 가족의 성향을 내가 모르는 것 도 아닐테고 이 생태계에서 있지도 않은 사람들을 데려다 무슨 이해를 바래.. 내가 오히려 더 단호하게 시간을 아끼거나( 물론 그렇게 안간다고 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음번에는 그냥 외식 기회를 잡지 않으려고한다.) 나만의 기준을 세웠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도 경험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라고 했듯이 지금 나는 학습이 힘들지만 분명 즐기고 있다. 이 경험을 다른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 식인 경험'으로 대체하고 싶지는 않다.
점심 메뉴에서 다시 간절함으로
항상 즐거운 나였는데 요새는 즐거우면서 불안하다. 물론 마음이 백프로 편하다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님을 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즐겼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적게자고 해서 그런지 예민한건 사실인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을 학습하거나 할 땐 세수나 서서공부하는 것으로 곧 잘 잠을 깨워주지 않으면 안된다.
긍정적이고 싶은 나지만
가끔은 염세주의에 빠져서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래도 내 삶에는 내 선택이 있고 그 속에 의미가 있다.
의미가 있지 않은 선택은 없고 의미 없이 행하는 것들은 남지가 않는다.
더 나를 보채서한다와 힘을 조금 뺀 채 한다라는 선택지가 있다면 항상은 아니지만 지금은 전자를 택하겠다. 이유는 위에
철학적인 느낌을 글에 옮기는건 너무 딱딱하고 깊어지고 어느새 주위들 둘러보면 삶이란 무엇인가, 고통 이지 않을까 라는 결론에 빠져있기에 잘 오지 않으려하지만 오늘은 간만에 건드려본다.
객체지향적 프로그래밍이 도메인 모델에 의미를 정의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응집도를 높이고 결합도를 낮춘 것이라면
삶도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도메인 모델은 무엇일까? 이곳에서 집중해야할 비즈니스 로직(나의 인생에서 핵심 가치, 내가 핵심을 두는 부분)은 무엇일까? 나의 삶은 의미없는 관계들로 결합되어 있고 중요한 의미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진 않은가?
내가 어떤 삶을 살 듯
결국엔 어디에 의미를 두느냐 인 것 같다.
당연히 나는 경제적 자유가 하나의 목표지만 그 목표가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내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내 인생의 여정들에 의미를 가진 작은 표지판들을 세우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이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가 행복이라면 그리고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삶은 고통이고 그만큼 어렵다면 그 어려움들속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냐에 따라 행복이 정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시험은 무조건 잘쳐야해 가 아니라 왜 이 시험을 치는 것이고 시험을 망친이유가 내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 그런거라면 시험이 내게 주는 의미가 없으니까... 그럼 시험은 잘치든 못치든 내기분에 영향을 미칠 필요가 없는게 아닐까...라는 강아지 소리..
다시
나는 왜 지금 이것을 대체 왜 하는가?
이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 의미는 가치가 있는가?
그래도 액션플랜은!
조금 나약해질때마다 위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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