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월이 크긴 큰 가 보다. 한 번 뒤로 갔던 것들을 (비록 내 실력이 성에 차지 않았을지라도) 다시 복기하며 그대로 밟는다는건 시간적으로는 미미하지만 멘탈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처음엔 몰랐는데 조금씩 똑같은 걸 더 많이 한다는 것들이 내 정신을 좀 먹고 있었다.
제목 그대로 즐기는 법을 까먹었다.
항상 전쟁이든 뭐든 장기전 부터인데 시작한지 고작 얼마가 되었다고 조급해지고 과정을 즐기는 법을 까먹기 시작했다. 즐기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과제가 많아지니 얼른 얼른 쳐내고 다음 다음 다음 이런 공장장 같은 마음이 들어서니 그 중간에서 즐긴다는 마음을 찾는다는게 어려워졌었다. 그러다 동료들이 마지막 과제를 자기나름대로 꾸미고 하는 것을 보고 문득 아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단 마음이 들고서야 그제서야 홀린듯 내 방을 꾸미듯 내 것을 꾸미는 재미로 다시 조금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다음주는 드디어 HTTP
참 그토록 어려워하던 자바가 다시 기다려지다니 웃길 일이다. 아무래도 복습과제라 부담이 적어서 그런가 (HTML 은 정말 과정이 끝나고 하나도 몰랐었다.) 그 다음주 공부를 넘으면 드디어 새로운 공부를 하는데 참 설레기도 하고 또 어떤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다행인건...
코스전에 항상 자신있다고 했는데 이토록 어려울 줄은 몰랐다. 왜 어려웠을까를 복기 해보니
1. 성과를 측정하면서 몰입하는 공부를 정말 간만에 해보았다.
2. 이전에 이런 류의 공부를 했을때에도 이만큼 체계적이기보다는 엉덩이로 공부를 했었다.(항상 많이 앉아있는데 적게 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3. 항상 좋아하는 공부에 몰입하는 편식 공부를 했었는데 여기서 많이 나아졌다.(독학이었다면 신경쓰지 않았을 골든벨 퀴즈, 한 두번쯤은 하고 매일은 머리아프고 귀찮다며 넘어갔을 프로그래머스 코딩도장 문제, 조금 끄적거리다 동기를 잃고 넘어가버렸을 html 등이 있다.)
참 돌고돌아 그래도 정말 조금은 어떤식으로 개발공부를 대해야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참 누구의 조언처럼 어떻게든 하나하나씩 실험정신을 가지고 해보면 된다가 2달 반 정도의 치열한 하루하루가 흐른 후 조금이나마 알겠는건 참 결과론적이지만 한편으론 아쉽다.
그렇지만 큰 줄기에서 본다면 사실 이 짧은 찰나의 고뇌들은 또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안다.
마케팅이 뭐에요? 장사가 뭐에요? 로 시작한 질문도 어떻게든 하면 된다 였으니. 다시 또 어떻게든 정신을 가지고 금요일을 마무리해보자!
어떻게든....
이
어떻게든!
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정말 그래도 너무너무 어떻게 시작할지 어렵다면 아래 댓글을 남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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