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문득 든 생각인데 책이 나에게 영향을 점점 끼치고 있음을 몸소 느꼈다.
이전에는 주로 동기부여 관련 책들이라 막연히 할 수 있다! 할 슈 있다!! 뭐든 하자! 라는 느낌의 감정 기반의 자신감이었다면 요새 보는 책들은 항상 과학이랑 연결되어있어( 인지심리학, 뇌 과학, 사람의 본능 관련된 nudge, 클루지, stick 등등 ) 자연스레 생각의 방향이 바뀌고 있는 듯 하다.
뇌가 주는 이 신호는 '내' 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우리 뇌가 보내는 신호는 사실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진화론에 기반하여 보면 우리 뇌는 인류가 이토록 발달하기 직전의(심지어 이렇게 고도로 문명이 발달한 건 100년이 조금 안됬다..) 유전자에 쌓인 기억에 기반해 신호를 보낸다. 뇌의 신호가 주는 오류는 너무도 많다.
1. 과식이나 폭식을 하고 싶다.
대표적인 경우, 우리 몸은 현대에 들어서 칼로리가 부족해 죽을 일이 없다.... 과식이나 폭식의 신호는 내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들을 본 시각 자극이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않아 뇌가 이 몸은 에너지를 주기적으로 넣지 않으니 한 번 넣을때 과도하게 공급해서 비축(비축이란 남는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을 해놔야겠다고 인지하는 경우이다.
2. 졸리고 무기력하다.
졸리고 무기력하면 스트레스나 피곤의 신호로 볼 수 도 있지만 육체적 노동을 아주 극심하게 하는 직군이 아닌 이상 몸의 피로도가 극도로 달해서 피로할 경우는 드물고.. 스트레스는 개인마다 다르니 논외로 친다고 하면 이 신호도 무언가 뇌가 지루할 때 일어나는 것 같다. 자극의 정도가 낮거나 받아들이는데 노력을 많이드는 정보의 수용(이를테면 어조가 일관적이고 난이도가 어려운 강의)을 해야할 때 우리 몸은 잠이 들고 싶다는 신호를 자주 주는 듯 하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인슐린 분비 과다로 혈당 상승으로 졸리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순 있겠다.)
3.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싫어한다.
우리 몸과 뇌는 사실 굳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당연히 좋아하지 않는다.
첫째 지금처럼 안전한 현대와 달리 과거에는 (특히 원시시대에는 ) 새로운 시도( 새로운 음식이나 버섯, 새로운 길을 가는 것)는 곧 죽음과 연결되어있다.
둘째 뇌 입장에서 몸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고 신변이 안전하다면 당.연.히 더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쓰고 몸의 안전은 높이는게 몸의 입장에서 최대 이득이다. (참고로 뇌는 장기적 이익 따위는 관심없다.)
뇌를 어떻게 통제하지?
뇌가 주는 신호가 '내가 하고싶은 것' 과 다르다고 생각하니 편안해지고 어떻게 얘를 다루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묘미가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 뇌가 주는 신호대로 따라하면 정말 방탕하게 사는 느낌나면서 숨통 트이는 느낌도 있다.)
1. 상황에 맞게 좋은 음식을 넣어라.
오늘은 일어나자마자라 그런지 강의가 눈에 전혀 안들어오길래 뇌에 좋다는 블루베리와 호두를 먹었고 (생각보다 음식이 뇌에 주는 영향이 엄청 큰 것 같다.)
사과잼을 요거트에 넣어서 당분을 공급하니 이 아이가 좋아하면서 번쩍 깨더라.
2. 졸리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 다는 뜻이다. 몸을 움직이자.
말 그대로 졸리면 이 아이가 지루해 자고싶어 라는 뜻이라서 좀 더 신호체계를 단순하게 해주면 좋다. 예를 들면 자 이 코드를 눈으로 읽어 그리고 손으로 그대로 치자. 아까 우리가 뭘 쳤지? 라고 하면 알아서 생각하면서 이 아이가 지루한 상태에서 깬다.
3. 무언갈 어려워 하고 하기 싫어하면 편하게 있고 싶다는 뜻이다. 편하게 만들어주자.
어려울때에는 무언가 어려운 정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려고 하자 뇌가 정말 지끈 거리고 막 열이 난다. 그때에는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그 장면 당장만 보면서 최대한 정보를 단순화한다.
예를 들면 아 처음이 이래서 이 논리가 이렇게 이렇게..아,.. 어려워 가 아니라
지금 당장에서 받아들여야하는 평면적인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 말이 어려운데 피타고라스 정의가 있다고 하면 그 식 자체를 이해하고 정의하려면 엄청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외운다. 외우는 것 자체가 이 공식 자체를 직각삼각형에서 a제곱 + b제곱 = c 제곱이라는 평면텍스트로 받아들이는 것) 그럼 아무리 복잡해도 그냥 음 그렇구나하게된다. 그리고 외운다음에 보면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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