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무언가 학습에 뭔지 모를 찝찝함. 어느 정도 코스도 익숙해졌겠다. 익숙함이란 것에 스며드는 나태함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맘에 들지 않았다. 사실 정답지랄 것도 없기에 이게 수능 모의고사 이기라도 했다면 아 내가 어떤 유형에 어떤 파트가 부족하네 라고 할텐데 그것 조차 사실 모호하다. 그래서 더 어렵나?
코딩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만들자
그러다가 친구에게 조언을 들었는데 아무 목적없이 수능 공부를 하는 것과 다름 없이 코딩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었다. 반은 공감을 하기도 했고 절반은 그래도 그 정돈 아닌데..라며 방어기제인지 뭔지 모를 걸 끌어올렸던 듯 하다. 근데 절반이 맞다고 하면 사실 그건 맞는 게 아닌가? 절반이 썩은 빵은 못 먹는 빵이니까.. 그래서 내가 영어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를 즐거워서 하던 때를 떠올리면서 이 배우는 학습을 학습을 잘하기위한 목적 자체가 아니라 내가 이것을 가지고 무얼 할지를 떠올리는 도구처럼 이용할때 더 발전적인 사고와 능동적인 학습이 따라온다고 했는데 공감은 하는 한 편 갑자기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한참 스마트스토어로 내 분야 제품을 팔겠다고 나왔을 무렵 아이템을 정하느라 '내가 좋아하고 잘 팔 수 있는 분야가 뭘까' 라는 문제로 몇 개월을 고민만하며 보냈는데 사실 답은 없었다. 오히려 내가 오래한 어떤 분야를 그냥 정해버리고 일단 뭘 할때 더 진척이 있고 결과가 있었다.
코딩으로 어떻게 무엇을 만들어보지? 무엇을 위한 수단으로하지? 고민하지 않기
위의 고민이 어떤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팔 지와 비슷한 것 같다.
작년과 올 해 초 까지 무엇을 할 지 고민하며 배운 게 있다면 바로 '고민하지 않는 것이다.'
그냥 무언가를 정하고 일단 하기로 하자.
나는 식품가게와 생산품 공장을 운영하시는 이모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을 위한 웹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그냥 기준점 잡아서 학습의 확장을 해보려고 한다. 어떻게 이것이 적용되서 그런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할 지 고민해보려한다.
어렵지 않다. 쉽다. 그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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