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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부하며 느낀 인생 공부

개발자 포폴 갑분 도메인 변경[20221117-TIL]

by 날파리1 2022. 11. 17.

 오늘 갑자기 도메인을 변경했다. 벌써 기획을 3번쯤 엎은 건가..? 그래도 진도가 빨리 나가서 엎고 다시 하고 엎고 다시 하고의 소득이 있기는 했다. 

덕질?에 꽂히다.

오늘 3기분들이 이야기하던 주제 중에 어느 개발자 분이 덕질을 하다가 나온 웹사이트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중에 갑자기 덕질이란 말이 너무 꽂혔다. 요새 계속 의욕 없이 억지로 가는 기차 같은 기분을 느꼈는데 괜히 마음 싱숭해질까봐 글에 담지 못 했었다. 개발자가 되는 것도 어려운데 무언가 하나의 도메인에 전문가이어야 프로젝트를 하기도 쉽다고 하니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내가 잘 아는 도메인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은데?

사실 도메인이라고 하면 그냥 좋아하는 취미 정도라고 생각하면 잘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하나의 도메인에서 다양하게 파생되는 서비스도 경험해보아야 하고 소비자로서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해보아야 그 도메인을 보다 완벽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도메인에 관한 관심도 끊긴 상태가 아니라 지속적인 상태이어야 한다.

 

왜 이전에 내가 하려고 하던 도메인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나?

매일의 체크인을 보면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것이 항상 고민이다. 어떤 기능 구현이 안되요 이게 어려워요 등이 아니라 말 그대로 손이 게을러지고 코드가 잘 안쳐지는 상태를 말했다.

트레이너분이 그 도메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한다고 말을 했을 때 저는 충분히 알아보고 조사하고 있는데요라고 했었는데 엊그제 또 그 분야의 참고 모델을 찾아보며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오늘은 내가 잘 아는 분야의 도메인을 하다 보니 그것마저 하염없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도메인을 잘 안다는 것은 단지 그 도메인의 서비스가 대략 어떻게 진행되는지 안다는 것이 아니라 
도메인에서 파생되는 서비스의 가치가 무엇이며 사용자들은 어떤 니즈와 원츠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는 지 아는 것 그리고 나는 그것을 넘어서 어떤 가치를 생각해내고 줄 수 있느냐로 알 수 있다.

내가 잘 아는 도메인?

다행히 나는 꽤나? 잘 아는 도메인이 많은 것 같았다.

일단 유튜브를 운영하며 리뷰가 사람들이 원하는 컨텐츠인 것을 알았고 (그러나 정말 리뷰에서 내가 줄 수 있는 가치가 적은 것 같아서 패스) 둘째로는 오랫동안 해온 격투기라는 도메인 ( 이것은 내가 아직도 좋아하고 공부하고 있어서 내가 보고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페이지처럼 만들거나 격투기 선수들을 비교하는 유용한 정보를 담아볼까 했지만 사람들의 수요도 적고 주변에 이것을 보고 평가해줄 사람도 없어서 패스)

마지막으로는 전공이면서 즐겁게 배운 영어였다. 영어는 학생때는 그냥 읽고 독해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이후에는 과외와 직업으로 삼으면서 느꼈던 학생들의 니즈도 알 수 있었고 영어회화 서비스를 하겠다며 스터디를 10개 넘게 운영하며 유료로 전환해보고 그 와중에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 커뮤니티를 운영해본 경험. 유튜브에서 영어회화 잘하는 법이라는 콘텐츠로 조회수를 1만 회 넘게 해 본 경험. 그리고 영어 회화를 배우겠다고 외국을 다녀오고 그전엔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며 갖은 방법으로 회화를 습득하려고 노력했던 경험 등 이 쌓여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입장 모두를 이해할 수 있어서 이것으로 선택했다.

 

일단 그래도 시간을 아껴 빠르게 기획을 했는데 오늘까지 인수테스트 까지는 작성하고 잠에 들고 싶다.

 

오늘의 교훈

모든 실패는 결국 경험이 된다. 이전에 지식이 얕은 도메인으로 너무 너무 너무 마음고생을 했는데 또 그렇게 꾸역꾸역 해본 것이 왜 내가 잘 아는 도메인을 해야 하는지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유를 뼛속 깊이 알게 해 주었다. 그리고 모르는 도메인을 할 때와 잘 아는 것을 할 때 기획의 속도나 방향성도 많이 다르다.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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