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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부하며 느낀 인생 공부

코딩을 배우면서 느낀 나의 심경변화[220627 TIL]

by 날파리1 2022. 6. 27.

개발자 트레이닝 코스 주차에 따른 심경변화

개발자 트레이닝 코스 8주차 시작. 날수로 따지면 고작해야 50일이 된 시점이다. 누군가에겐 하염없이 빨리 흘러갔을 이 8주가 (아직 끝난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이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고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단순히 어떤 액션을 많이 했다의 의미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액션들이 일어난 건 내 머릿속 마음속이 아니었을까 싶다.

 

설레는 마음의 1주차

1주차는 사실 별 게(?) 없었다. 직접적인 코딩보다는 어떤 과제를 함에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리고 어떤 논리를 입혀서 설명할 수 있고 내가 맡은 과제에 있어서 얼마만큼 깊이의 조사를 해올 수 있는 가였다. 과제가 어렵지 않았다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코딩이라는 과목과 직결성은 다른 주차에 비해 떨어져서 나름 단단히 먹은 마음도 조금 느슨해 진게 아닌가 싶다.

 

생에 첫 코딩을 해본다는 생각에 들뜬 2주차

2주차때는 첫 코딩에 설레는 마음도 잠시 며칠이 되지 않아 멘붕이 왔다. 트레이너분들은 매주차 마다 더 어려워지고 지금 있는 주가 가장 쉬운 주 (마치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다 처럼) 일거라고 하는데 동료들에 비해 너무 못하는 나 자신 + 밀려오는 과제에 밀린 과제도 못하는 상황 +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는 모른채 간절하기만 한 마음이 합쳐져서 진짜 멘붕이 왔다. 잠도 계속 설쳤었고 한 문제를 두고 계속 고민만 한 채 진도는 안나가니까 마음만 타들어갔다.

 

기름에 불붓듯 더 마음만 타들어간 3,4주

3,4주가 될 때까지는 동료들사이에서 퀴즈도 꼴찌를 도맡아 했고 심지어 과제도 계속 밀려.. 잠도 설쳐서 코딩하는 꿈을 하다 깨.. 정말 이룬 것 하나 없이 어떡하지 란 마음과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악만 남은 가장 힘든 주가 아니었나 싶다.

 

더 탈 때가 없는줄 알았는데..? 마지막 영혼까지 태운 5,6주

이월될 생각까지하며 잠을 안자고 버텼는데도 바뀌는건 없었다. 갑자기 없던 실력이 늘지도 않았고( 그도 그럴것이 동료들도 하루종일 공부를 하고 나는 학습속도가 원래 좀 느린 편이다.) 수업 내용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그냥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기만 하는 것인데도..라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스스로에게 엄청 주고 있었다. 4주차 부터는 그렇게 좋아하고 매일 하던 운동도 포기하고 코스를 따라가기 위해 매달렸다. 근데...바뀌는 건 없었다.

 

무언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7주

그런데 7주차 부터 무언가 바뀌었다. 그게 내 실력일까? 그건 아닌 것 같고 (여전히 동료들사이에서 나만 밀린 과제있고 늦고는 여전하다) 내 마음이 무언가 조금 바뀌었다. 이전부터 코딩이란 아이는 어떻게 학습하는건가..이 아이는 뭘까라는 의구심과 탐구심을 계속 가졌었는데 그렇게 조그맣게 나 혼자 궁금해하고 정의내리던 것을 동료들에게 물어도 보고 트레이너분들께 물어도 보고 어떻게 하면 저 코딩이란 아이를 정복(?)할 수 있을까 좋아할 수 있을까 몇 주간 생각한 끝에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그 속에 쓰던 용어들(실상은 2,3주차에 나왔던 기초 용어들인데도)이 이제야 조금 보이고 내 나름의 정의를 내리게 되고 하니 프로그램을 켜서 조금씩 따라해보는게 재밌어졌다. 마치 아이들이 앙증맞은 손으로 어설프지만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재밌어하듯이 말이다.

 

이전을 돌아보게 된 8주

8주차 과제는 나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인데 당췌 할 줄 아는게 없어서(트레이너님 말에 따르면 배운걸로 다 할 수 있다고 함) 이전 강의들(차피 밀린 과제 하는 느낌으루다가)을 보는데 정말로 이걸 배웠나 하는 개념들이 슥슥 지나가고 생각보다 많은 게 녹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도 지난 강의들을 완벽히 구현못해낸다는게 조금 씁쓸했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더 많이 이해가 되고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무엇이 바뀌었나??

사실 여태 사실만 나열한 것을 보면 힘들었다 -> 조금 재미있다. 정도의 유치한 일기같은데 나에겐 의미가 크다. 학습을 오랜만에 하는 것 같아서 무섭고 떨리기도 했는데 가장 무서웠던 건 내가 진로의 한 방향으로 선택한 기 큰 선택이 나에게 즐거움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였던 것 같다. 그래서 코스 시작전 나와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를 가장 많이 물어보았던 것 같다. (실제로 주변사람들도 그런것들을 가장 궁금해했다.) 

무언가를 배워서 나만의 방식으로 활용하고 구현이 된다는 것
창작의 느낌

코딩이 아니 코스가 재밌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가장 첫째는 저것이다. 더 이해하면 할수록 내가 구현하고싶은 서비스도 더 많이 생각나고 그러니 자연스레 설렜다.

둘째는 아무래도 동료들이랑 친해지니 같이 해나간다는 마음이 또 다른 재미이다. 혼자선 느낄수 없는 동료애 같은 느낌?

마지막은 코딩이란 것을 배우기 위해 전심을 다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정말 애매한 태도로서는 더딜 수 밖에 없는데 지금 내 생활은 다른 건 죄다 뒷전이고 학습에 올인 하고 있다. 분명히 취직을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하나에 올인할수 있는 기회가 다신 없을 건데 멀티태스킹을 잘 못하는 나로서는 이 하나만 보고 달려가는게 또 재미있다.

 

기승전 재미

사실 무조건 좋은 것만 써놓은 것 같은데 글을 쓰는 지금도 매우 졸립고 피곤하다. 재미가 있어도 잠을 줄이니 피곤한 것도 사실이고 쉽지 않다. 또 매번 어떻게 재미만 있으리 잘 안풀리고 별거 아닌거에 막혀서 1,2시간 의미없이 흘러간 것 같은데 나는 온 머리가 지끈거리고 할 때쯤이면 컴퓨터에 주먹질을 하고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쉬운건 재미없으니까. 쉽지 않아서 매일 하루가 다이나믹하다. 이 글을 끝내곤 또 어떤 재미를 찾으러 갈볼까... 잠이 쏟아지는 와중 의무감 반 재미반으로 다시 코드를 치러 가볼까한다~. 즐겨 인생~ 지나고 나면 추억이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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