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독후감

자청의 '역행자'를 읽고[20220904 TIL]

by 날파리1 2022. 9. 4.

좋아하는 사업가이자 유튜버 자청님이 최근에 '역행자'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해서 바로 구매했다. 이전에 신사임당의 킵고잉을 읽고 좋긴했으니 엄청 감명을 받지는 않아서 큰 기대는 안했느데 나쁘지 않았다. 종이책으로 구매한 줄 알고 한달이 넘도록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전자책으로 구매를 해서 못보고 있었던건.. 슬프다. 암튼 읽은 소감으로 바로 가보자!

 

순리자라는 페이크 에디션이 나왔다는데 갖고싶다 ㅠ

역행자 7단계 이론

여기서는 인간의 본성 그대로 따라가 수동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순리자 그와 반대 개념을 역행자라고 하는데 경제적 그리고 시간적 자유를 얻기 위한 역행자가 되기 위한 7단계 이론을 소개한다. 아래는 내가 간략히 받은 느낌이다. 더 자세한 개념을 원하시면 책을 보면 될 것 같다.

 

일단 자의식 해체가 필요하다.

내가 누구이고 왜 이걸 하기 싫어하고 거부하고 등등 메타인지를 하는 단계이다. 자청님은 이를 책과 실행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다. 다음 자의식 해체가 되었다면 뭐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 오작동, 뇌 자동화 등등이 있는데 그냥 책을 읽으면 저기 까지 된다고 하는 듯 하다. (아 물론 실천까지 합쳐서)

결론만 말하자면 일단 '나' 라는 자의식이 어떤 성공으로 가는 행위나 선택을 가로막고 나는 할 수 없을거야라는 불안을 주며 유전자의 본능으로 인해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실패하기를 꺼린다는 말이다. 그리고 책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직접 겪은 경험은 그것을 극복하게 해준다 정도..?? 

말그대로 자청님이 추천하는 부의추월차선, 타이탄의 도구들 , 클루지 등을 합쳐 놓은 책이었다.

 

뻔(?)했음에도 좋았던 점

일단 자청이라는 사람의 성장기를 구체적으로 심리변화까지 포함하여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사람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성장했는지가 궁금했었다. 

구체적 사례를 알려준다.

사실 이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여느 책도 결국엔 원론적인 성공의 법칙을 나열할 수 밖에 없고 그 원론에 대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가져오는 식인데 보다 초보자들에게 와닿도록 정말 구체적인 예시들을 설명해주어서 보다 쉽게 느낌이 온다. 근처의 성공자들 사례를 바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덧붙여 자신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펼치는 마인드멥핑? 같은 걸 하는데 그 속에서 작가의 자신감과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는 의지가 보여서 더욱 와닿았다. 아이디어들이 사용자의 니즈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은데 쓰레기 치워주기, 헬스 기구 옮겨주기, 가구 대신 조립해주기 등 일반인들이 일로서 생각하거나 사업으로 하기 조금은 꺼려지는(?) 아이템들이라 더 와닿았다. 누구나 사실 그럴듯한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싶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나 또한 그런 아이템을 보면서 무시했던 마음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고 정말 분야보다는 누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었다.

 

아쉬운 점

1. 이제 입문한 사람들을 위한 책.

어쩔수 없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이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뛰어든 사람들 중 초보자(혹은 아직 시작도 안한 사람들)를 위한 책이라 깊이가 조금 낫다. 그래서 쉽게 읽히고 이야기처럼 쉽게 들어오기도 하고 작가도 사실 그 대상을 타게팅으로 한거라 아쉽다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2. 너무 쉬운 것 처럼 묘사가 됨

사실 작가 본인은 알게모르게 어릴때부터 성공을 위한 습관을 하나씩 배우고 있음을 책을 읽다보면 알게된다. 그게 십여년이 넘게 모여 이루어진것이라 작가는 매우매우 힘들게 하지 않아도 성공이 가능한 것 처럼 묘사한다.(작가의 삶에서는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과정이 다소 쉽게 쓰여져 있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어 금방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종잣돈을 모은다. 전문 지식을 쌓는다. 이런 과정 묘사의 한 줄 한 줄이 사실 투자 공부, 저축 공부, 전문 지식을 쌓기위한 몇년의 노력등을 다소 너무 쉬운단어로 소위 '퉁'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뭐 잘 읽히고 재밌다.

내가 앞서 말한 부분을 작가도 잘 알고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주고 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하자가 목적이었다면 목적에 맞게 잘 쓰인 것 같다. 적어도 부의 추월차선 보다는 최신 한국판 시장에 맞는 책이니 말이다. 간만에 너무 복잡하지 않은 책이라 술술 읽혀서 재미있었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기분이었다.

 

단 하나의 배운 점

책을 읽는 다던지 실천을 한다던지 등은 이미 하고 있는 행위였다. 작가의 의식속에서 해야할 일들을 '너무 어려운 것' 이라는 장애물로 인식하지 않고 '깨야할 게임에서의 미션'이라는 그런 가볍고 도전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배웠고 덧붙여 꼭 '그럴듯한' 아이템뿐만 아니라 주변에 모든 것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한 것 같다. 내 내면에 또 '그럴듯한 아이템' 만 좋은 것이라는 거만이 또 자리잡았던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