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출 인출 인출
요 몇주사이 내 머릿속에 꽂힌 말이다.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배운것을 인출하려고 하는 것.
사실 지난주 배우면서 배운 것을 인출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몇번이나 수업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이해한 나를 보면서 만족했을뿐이고 아샬님이 흐르는 물처럼 짜는 코드를 보면서 내가 짜는 것 처럼 대리만족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짤 줄 아는 코드가 없다?
아니 근데 충격적이게도 빈 백지가 주어졌을때 진짜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아는 척만 할 줄 알았지 쓸 수 있는 코드가 없었다.
심지어 에디터가 자동완성기능이며 오류를 지적해주는데도 멍~ 했다.
고작 수업 정리만 한 채로 한 주를 흘려보낸 나를 보며 너무 시간이 아까웠다. '다음주 부터는 꼭 인출? 이란 걸 해보리라!' 다짐했다.
그런데 웬 걸? 주말을 자느라 흘려보냈다.
아니 인출을 하려면 학습할 게 있어야하는데 주말에 몸이 예민해진 탓인지 계속 잠만 잤다. 강의도 1,2 강을 겨우 봤을까. 그렇게 월요일 짝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아는게 없어서 멍하니 있던 지난 주 짝프로그래밍 시간 처럼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어 밀린 잠으로 조금 나아진 체력을 무기삼아 집중하고 나도 저렇게 코드를 짤 수 있는가 계속 생각하며 참여했다. 당연히 강의도 제대로 보지 않은 내가 코드를 자연스럽게 짜는건 만무했고 동료에게 애써 물어 물어 가며 코드를 채웠다. 근데 뭔가 도움이 됬다.
처음으로 짝프로그래밍이 도움이 된다 느꼈다. 중요한 느낌이었다.
이 원리는 어떻게 되는건지 어찌 그리되는건지 겨우 겨우 물어가며 해낸 결과 지난 주 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머리에 넣은 느낌이었다.
얼른 강의를 다시 보기 보다 혼자 내가 다시 저 코드를 오롯이 칠 수 있을까에 집중하게 되었고 짝프로그래밍을 하며 둘이서 막힌 부분은 그 부분의 강의만 보고 또 풀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얼마나 학습했는지가 1일차라 티가 나지 않지만 오늘 배운것(TIL)은 분명
인출하려 하는 느낌이 뭔지 조금 더 알겠다.
였다.
혼자 인출을 하려다 보면 정말 혼자서 본 것을 계속 써보고 구조화하고 다시 머리가 아플쯤 돌아가 본 후 다시 앞 과정을 반복해 백지를 까맣게 채우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면 짝프로그래밍의 장점은 내가 몰랐던 부분을 동료가 채워주고 반대로 동료가 모르는 부분을 채우며 백지를 좀더 까맣게 물들이기 쉽다는 거 같다. 또 분명 동료가 나보다 특정 부분을 잘 기억하고 있을때는 그 부분을 쉽게 기억하게 되는 포인트(이해를 더했다던지 암기하기 쉬운 단어들로 이루어졌다던지 등)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공유하면서 서로 약점을 채워주기도 장점을 나눠주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으로 교과시간 이외에도 자발적 짝프를 헤본 날이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잠오는 시간도 비교적 덜 잠오게 해준다는 장점도 있음)
인출 중심의 학습을 하기 위해선
- 강의를 본 뒤 뭐라도 써낼 것
- 써낸 것들을 어떻게든 설명해 볼것
- 써낸 단어들의 논리구조나 순서가 안맞다면 다시 보며 연결고리를 완성할 것
- 반복하며 백지에서 나만의 흐름으로 구조를 짤 수 있을 때 까지 반복
이라는 짧은 결론도 내려보았다.
'개발공부하며 느낀 인생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과적 학습? 효율??? 일단 하기나 해 (오늘자 til) (0) | 2022.06.10 |
---|---|
알지만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목적과 과정의 도치(오늘의 til) (0) | 2022.06.09 |
인출학습은 뭘까? (메가테라 4주차 주간회고,학습법에 관한 고찰) (0) | 2022.06.04 |
부트캠프 메가테라 3주차 주간회고(코딩을 아...ㄹ까 ?) (0) | 2022.05.28 |
메가테라 3주차 강의 필기 노트 (0) | 2022.05.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