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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함과 적당함은 어디있는가?[소통의 중요성 til ! 220625]

by 날파리1 2022. 6. 25.

아침부터 또 글..어제 글잔뜩 쓰고 잤는데 그래도 느낀바가 있으니 짧게 쓰려고한다. 

일단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서 전속력으로 조깅 땡기고 와서 에너지가 가득이다 간만에 심장을 움직이니 기분이 좋다.

시작은 새벽에 동료가 올린 글에서 인사이트가 왔다. 그러고보니 다른 동료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려서 한번 써보려 한다.

 

예의 ? 어그로 그게 뭔데? 어떻게 지키는 건데?

우리나라만 유독 어그로에 민감하고 남들과 다르면 관종으로 취급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는 건 내가 느낌으로만 가지고있다 호주에서 살면서 얻은 확신이었다. 거기선 내가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갈때도 아무도 나를 chubby 라고 하지도 않았고 한국에서 사람들사이에서 특이하단 소리를 들었다면 거기선 '다른 한국인과 다르게 특별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맺은 인연이 아직 오고 있다. 다른 동료분들이 왜 말을 아끼고 소통을 어려워할까 생각해봤는데 아마 

행여 내 말이 상대방에게 무례가 될까봐, 우린 다르니까 조심하자

라는 생각일 것 같다. 아마도 저 경험은 그간의 학교에서나 사회생활의 경험이 밑바당되어 나온 거겠지. 나도 한참을 언행을 하고싶은데로 하다가 관계가 어긋난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난 다시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기까지 약 10년이 걸린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결코 무례한 사람이 아니었고 나다워 지기로 했다. 

우리 모두는 나다움과 사회에서 예의 사이에서 고민한다.

여러분 혹시 유튜브를 보시는가? 말을 업으로 삼는 그들에게 말실수가 얼마나 잦을까? 그리고 심지어 영상으로 몇십만명에게 보여진다면? 그들이 일반인과 같다고 생각해본적있는가? 특별해지고싶다면 일단 평범함을 버려야 한다. 나 자신이 특별해보이고 싶은데 또 또라이처럼 보이기는 싫은 그 애매함 사이에 있지는 않는지 잘 메타인지를 해보자. 내가 딱 그랬다. 관종 유튜버가 되고싶다고 정말 스스로 인정하는데 3년이 걸렸다.

우리는 모두는 사실 예의가 '너무' 바르다.

말을 자연스레 많이하고 생각 전달을 하다보면 실수도 잦다. 그러나 내가 하고싶은말이 상대에게 어찌들릴까를(실제론 해보지도 않고) 고민해 입을 떼지않는다면 소통도 없다. 선택해야한다. 그럼 어떤 선택이 옳을까? 당연히 전자이다. 우리가 가져야할 것은 예의가 아니라 소통의 유연함이다. 소통을 많이 해서 상대와 신뢰뿐만 아니라 상태를 아는 것이 좋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러면 행여 걱정처럼 혹시 기분 상하면 어쩌지? 이때 필요한게 사고의 유연함이다. 함께자라기에서 말하는 agile 애자일과도 같다. 그럼 그때는 상대도 솔직하게 아 이런 표현은 제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조금 예민한것 같습니다. 라던지 아 그런 표현 너무 웃깁니다라고 상대도 적극적으로 어떻다 피드백을 주면 된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 못하던 아이도 잘한다.

그리고 사실... 워낙 관종이 많아서 정말 왠만한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는 사회에서 튀기도 어렵다... 아무리 튀려고해도 튀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다시 본론으로

메가테라에서는 적극적인 소통을 권장하고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다. 메가테라에서는 사실 쓴소리도 많이 한다. 그렇게 해서 되겠냐 취업하겠냐 자신있냐? 왜안했냐? 해라고 했지 않느냐? 왜 안지켰느냐?

근데도 싫지가 않다. 왜? 나쁜 감정은 빼고 피드백만 남겼기때문에

저것이 우리 동료들간에 취해야할 태도가 아닌가 싶다.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소통하고 말하고 다시 피드백을 주고. 말도 글과 같다. 무얼쓰지 무얼쓰지..하다보면 결국 필터링을 하다가 할 게 없다. 말을 많이 한다? 당연히 실수도 잦겠지. 그러면 그 실수가 일어났을때 말해주지도않고 뒤에서 평가하고 가버리는 것이 올바른 듣는이의 태도일까 지적해주고 고쳐주는 것이 올바를까. 당연히 후자이다. 전자와같은 사람을 만났다면 그 인연이 훗날 이어질 일도 적을 것이고 나와 깊은 관계를 맺을 확률도 낮으니 그냥 신경을 꺼버리면 된다. 우리 모두는 시간이 너무 소중한 사람이다. 실수를 했다면 그냥 아 이건 실수였구나 하고 인정하고 넘어가버리는 유연한 태도가 소통에 필요한 것이지. 실수할까봐 아끼는 것은 주객전도.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그는 상황과도 같다. 

말을 많이 하라. 실수도 많이 하라. 단 실수에 대해 탓을 하기보다는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에 대한 회고를 하라. 문제는 오롯이 나혼자 문제이기보다 둘 모두의 상황일 확률이 높다.

 

끝으로..

혹시 오늘 하루 중 해버린 말한마디, 행동 하나때문에 타인이 어찌 생각할까를 고민하며 인지자원을 너무 많이 쓰고 스트레스받고 있지 않은가? 정말 내가 그랬다. 이게 쉽게 들려서 그렇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이고 낭비이다. 사실 이 고민들 또한 동료들과 글을 나누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난 정말 동료들 언행에서 불쾌함을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고 있다면 감정은 뺀채로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스트레스받지 말자! 실수를 했다면 동료가 고쳐주고 better me 로 만들어줄 것이니까

'나다워 지고 솔직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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