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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부하며 느낀 인생 공부

쉬운건 없다 뭐든. 심지어 취미 조차도[220701 TIL]

by 날파리1 2022. 7. 1.

난 화났다.

이번주는 매우 불편한 주였다. 여태 학습이 밀리거나 잘 못해서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면 이번주는 그것을 넘어 계속 같은 문제같은 결로 엎어지고 어떻게야할지도 모르고 손 놓는 상황도 화나고 그렇다고 적당히 했냐? 그것도 아니었다. 가끔 눈돌리려고 코딩 책 이나 학습법 책도 주말에 여유부리며 읽고싶은데 그것도 못하고 운동은 커녕 하루종일 얘(코딩) 생각만 하는데 아주 괘씸하다.(ㅅㅂㅅㄲ) 그게 쌓이고 쌓이다가 어제는 밤새서 해야지하다가 밤새도 사실 뭘 할 줄 모르는데 하며 잠들었다. 그마저도 노트랑 펜으로 어떻게 메소드 연결하지 하면서 잠듬.

휴...

어차피 화내도 달라지는 건 없다 침착해라 등등의 조언이 날아올거니까(안다고....) 그래서 그냥 과감하게 손 잠시 놓고 배달온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란 책이나 펼쳐서 30분쯤 읽었다. 눈이 퀭하다. 누구를 좋아하면 미친다고

이런 기분이었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좋아하고 오래한 운동을 정말 간만에 다녀왔다. 쉽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답답한 마음도 풀 겸 체육관을 갔다. 사실 워낙 오래했던 운동이라 스트레스를 풀러 간 것이었는데 이전에 선수로 활동했었던 친구랑 불이 붙었다. 상황따라 카멜레온처럼 바꾸고 하는게 스파링이 너무 쉽지않고 어려웠다..

결국 거기서도 어떻게 하면 잘하지 어떻게 저걸 공략하지 또 생각했다...

오늘은 좀 가볍게 즐기러 간건데 결국 답답함 + 재미를 얻고와서 집 오는 버스 내내 좋아하는 UFC 선수들 분석 영상을 보았다. 참 이제 오래한 만큼 한 운동이라 쉽게 가고 싶은데 쉬운게 없구나 싶었다. 근데 그래서 재밌다. 끝이 없다. 더 레벨이 오를수록 그 작은 디테일에 결정되고 상황에 적절히 변해야하고 기술뿐 아니라 체력도 받춰줘야하고 힘은 말해 뭐해...

지난 몇 주가 그랬다. 밥먹을땐 아샬님 강의를 2배속으로 보며 빨리 흐름을 좇으려 애썼고 막혔던 부분이 풀리면 좋았고 들을 강의가 마땅치 않을땐 유튜브를 켜서 드림코딩엘리님의 코딩 시장 소개 및 리팩토링 , tdd 소개 등의 영상을 보았다. 이렇게 하면 잘되겠지란 마음이 아니라 원래 보던 게임 유튜브보다 그게 재밌을 것 같아서 보았다. 쌓여서 앞 40페이지쯤 읽다만 수 권의 개발책 학습법 책들도 내가 좋아하는 조명 키고 노래 틀고 보고싶고 뭐 암튼 뭐든 하고 싶다. 이런 기분을 아려나...

잘 알지는 못하는데 좋아하는데 대하기 어려운 첫 여자친구를 사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불편하고 어려운데 좋고 어렵고 불편해서 미운데 미워할 수가 없다.

코딩이 딱 저렇다. 손잡으려하면 안잡아주고 좀 알게되서 친해지려 하면 전혀 새로운 면모 보여주며 밀어내고.. 휴 연애도 밀당을 잘해야 오래한다는데...애랑도 친해지는데 오래걸릴 것 같다. 

 

그래도 좋아하면 못 멈추지!

즐기자는 못 당한다고 그랬나? 난 이 아등바등하는 과정도 재미있다. 나의 이작은 행동도 크게 의미있게 보고 소중하다. 아무튼 뭐 좋다는 그런 말. 액션플랜은 주간회고란에 남겼으니 오늘 티아이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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