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발공부하며 느낀 인생 공부

어떤이야기를 전할까 하다 생각을 가득 담은 일기를 쓰기로 했다.[20220730 TIL]

by 날파리1 2022. 7. 30.

노래를 키세요.

 

의미는 퇴색되고 색깔은 잃어가는 것 같은 나의 TIL 블로그 

무엇을 하더라도 내 선택에 의해 의미가 있어야하고 억지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요 며칠 아니 근 몇 주는 기억에 꼽을 만한 블로그 글이 전혀 생각도 나지 않고 그렇다는 것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빠지는 만큼 결국 내 인지자원도 한계라서 무신경해질 수 밖에 없는데 그중 색깔을 빠르게 잃어가는 것들이 회고와 TIL 이 아닐까  한다.

 

쓸 주제가 없다면 일기를 쓰자! 내가 훗 날 어떤 생각을 하고 느꼈는지 생생히 알 수 있도록.

생각을 전하고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뺄 틈없이 n년차라 의무감에서 꾸역꾸역 나오는 til은 나 스스로가 참기 힘들어졌다. 더 이상 좋아하는 밈을 구해서 올린 걸 다시보곤 씨익 웃지도 않고 그저 이 시간이 귀찮다고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기는 10년째 쓰고있으면서..

별 로 쓸 것들이 없다고 생각했다.
짧은 동료들과 과제 진도 체크 및 회고 그리고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들
마지막으로 여태 적어온 수많은 액션 플랜들..

누구와 랜선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없어진지 오래고 위의 말들처럼 몰아치는 과제에 내 뇌는 정말 끊임없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를 고민하며 최적의 선택의 경로를 찾으려는 낡은 구식 컴퓨터와 같다. 

그래서 이 나른 메마른 블로그에 다시금 내 감정 한 스푼을 넣기로 했다. 사실 혼자 있으면서 가장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을 시기인데 이때를 기계적인 글들로 나를 추억할 글 한 마디 없이 남기는 것 보다 지금 이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살아 숨쉬다 못해 가끔은 나를 집어 삼킬 것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들을 가끔은 아주 생생히 그려놓아보는 것이 먼 훗날 또 나를 웃음짓게 하지 않을까 싶다.

 

잊고 있던 내 모습 하나. 나는 여러가지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다. 

문득 엊그제부터 밀려오는 과제에 아침 코딩 도장문제, 지난 과제들 그것들이 다시 밀려 오늘 들어야하는 강의들이 모두 얼른 던져버려야할 짐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난 의외로 위 세가지가 언제 어떻게 학습할때 즐거운지를 알고 있는데도 다음, 다음! 이렇게 외치며 작업물을 처내는 공장장처럼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 가지를 배우기엔 단조로워서 매력을 느낀게 종합격투기 였는데 개발자란 직종도 크게 보면 다 잘해야하듯 비슷한데 그렇게 일처럼 처내니 모든게 스트레스였다. 머리가 조금 잘돌아가는 아침에는 논리문제인 코딩도장을 풀고 또 좀 능동적인 움직임이 싫을 때엔 강의학습을 통해 귀를 열고 밥을 먹고 조금 졸려 몸을 움직여야할 땐 html 창을 띄워 프레임을 여기저기 옮기며 몸을 쓰면 깬다는 사실을 밀린 과제에 치이다 문득 돌아보니 느꼈던 하루이다.

일처럼 하지말자.

사소한 것에 진심인 사람들

오늘은 점심을 먹으며 브랜드 보이를 또 보았다. 작고 사소한 것들에 덕후가 되어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들이었는데 그 중 대표인물중 하나인 정리의 여왕 곤도마리에였다. 어릴때부터 정리를 워낙 좋아하던 이 여성은 나중 친구들의 짐을 정리해주고, 5만엔을 받고 회사의 짐을 정리해주는 것들을 하면서 이것으로 생계를 꾸릴수 있겠다고 퇴사해 1200만부나 되는 본인의 책 판매, 넷플릭스 전 세계국으로 반영의 쾌거를 이룬 사람이다. 이사람은 정리 자체를 하나의 신성한 행위처럼 여기고 버리는 물건에게도 인사, 정리할 집에게도 인사 등을 하며 이 정리의 개념을 당사자의 삶,애인까지 확대한다.

정리하는 법의 책을 1200만부나 판 곤도마리에

나는 어떤 사소한 덕질이 있을까? 없겠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 문득 나는 일기에 진심인 것을 느꼈다. 과제로 산이 쌓여 답답한 기분을 어찌 할까 하다가 티아이엘을 쓰는 지금 이 순간을 의미있게 바꿔보자 하고 거실의 조명을 내가 좋아하는 식으로 맞추고 재즈 음악을 켰다. 그리곤 편하게 일기 쓰듯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일기란 내 감정을 잘 불러일으키는 조명 , 공간 , 그것을 나눌 사람들 그리고 노래 라는 신성한 의식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했던 프로젝트도 일기를 적는 앱 관련이었으니 나중에 한 번 일기를 이용한 sns 서비스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꼭 회고나 자기계발이 아니더라도 '공감' 이 한 단어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을 위해선 더 잘 묘사해야하고 더 생생해야하고 더 적절한 단어를 써야하고 또 단순한 사실의 나열인 세상에서 의미를 불어넣고 감정을 이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에게서 오는 공감. 그것들을 더 공감해줄 사람들을 보고 이야기를 듣는 것. 그것이 또 다른 대화가 아닐까.

일기를 위해 조명을 켰다.

노래와 조명 그리고 일기로 다시 마음이 평안해 졌다.

밤을 거의 지새우고 오늘 적게 자고 졸던 터라 마음이 참 조급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세상이 느려진듯하는 조명을 켜두고 느린 브루노 메이저의 음악을 듣고 글을 쓴다니... 근데 세상 평온한 이 감각은 뭐지....정말 1시간 전만에해도 너무 조급하고 너무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말이다. 거실에서 좋아하는 환경에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에도 감사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울려줄 스피커에도 감사하고 갑자기 다 감사해진다. 좋은 휴식 그리고 티아이엘 시간이었다. 요기까지이!

 

그리고 흰 고양이 한 스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