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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부하며 느낀 인생 공부

멀리서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20220815 TIL]

by 날파리1 2022. 8. 15.

휴 지난주까지 긍정적이려고 노력도하고 실제로 그랬고 그랬는데 주말에 터졌다. 이 느낌은 안다. 정확히 내가 어려운 무언갈 공부할때 그 강의가 그냥 소리의 단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게 들리는 것. 그리고 뇌는 그것을 단순 소음으로 인식하고 잠을 청하는 것.

 

 

매 번 매 강의가 그랬다...

정확히 저런 느낌이 코스 초반에 났는데 정확히 예상처럼 이월했다...하..과제는 밀렸었고... 그리고 나는 강의를 보기 5분전에 공부가 재밌다고 글을  똥을 싸지른 사람이다.

 

이런태도로 강의를 보기 시작했다.

 

 

 

 

5분뒤...

 

 

 

 

 

 

 

 

 

 

하...?이게 뭔   소리야...

코딩쇼.. 전설의 시작

휴 나만 어려운건지 자바스크립트라는 새언어가 쉽다는데 .... 정말 자바에 길들여져있고 심지어 그거에 완전몰두해 있었는데 다짜고짜 스파이럴매트릭스를 테스트코드도 없이 때려버리니 (심지어 자바로도 못풀었었다..) 아무 생각이 안났다. 그뿐이랴? 그 뒤는 리액트며.. 뭐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

 

리얼 코딩쇼..

 

 

아무 춤 대잔치, 형 때문에 웃는다 감스트형..

 

그래도 할 수 있을줄 알았다.

할 수 있을 줄 알았지... 근데 저녁을 먹으며 강의를 봐도 강의를 끊고 따라쳐도 따라치면 내껀 작동이 안돼... (또 코드가 절대 다 나오는 법은 없다....매번 그리고 바뀐다 Ni...factorinn...ggg . 강의를 잠시 멈추니 기억도 안나 멈추고 코드를 봐도 어떤 문법으로 논리로 해놓은건지 연상도 안돼....넌먀ㅓ래ㅑ머ㅐㅑㅁ덯덤ㅎ댬 진짜 개멘붕이었다. 일단 동료한테 도움 청해서 조금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넘어가고 잠시 덮어두니 좀 진정된다.

 

학습을 할 줄 아는것 같다고 하는게 부끄럽다.

이전에 안되는걸 무작정 붙잡고 강의만 죽창 트는 것에 비하면 많이 성장했지만 한참 멀었다...그래도 딱 한가지 배운게 있다면..

어..나 지금 공부 안하고있는 것 같은데 무슨말인지도 모르겠고 외우지도 않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 재빨리 그 분위기를 벗어나려고 어떻게든 애써야한다는거.

나도 모른다. 그냥 눈에 힘들 ㅈㄴ 주고 부릅 뜨든, 어떻게든 논리 지어내서 이해하려고하든 , 손으로 처보든 뭐라도 해야한다. 저 느낌은 절대 경계해야한다. 뇌가 정보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뇌는 이해가 안되면 거부하고 잔다.

Brain 진짜 똑똑한 ㅅㄲ다... 자기한테 도움안되고(?) 지금 효용없으면 본능적으로 잔다. 진짜 지금 당장의 이익에 아주아주 충실하고 생존에 충실한 본능이다. 아니야 이거 꼭 배워야해 중요해라고 해도 정말 아니야 ..안돼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그냥 자자 그냥 포기하자 그냥 안할래 하기 시러어어어 라는 signal을 거절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하루가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말로만 긍정..웃음..

또 다시 이렇게 어려움앞에 발가벗은 나 자신을 본다. 운동이랑 똑같다. 아무리 숨을 헐떡거려도 10km달리기를 죽을듯 쉬지않고 하고나면 후 절대 못해 다신..그래도 해냈다...내일도!   라고 생각하지만 내일도 힘들다. 모레도 힘들다. 그냥 힘들다. 어려운건 어렵다. 그냥 항상 어려울듯.

달리기는 매일 해도 숨차다. 새롭고 어려운건 매일 어렵다.
그럼 또...그걸 대하는 관점, 즉 태도가 답이겠지.

내가 한 노력.

1. 강의를 따라치려고 손을 움직였다. ( 그냥 무작정 보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았다.)

2. 전체 흐름을 알려고 식사시간에는 강의를 빠르게 또는 느리게 ( 진짜 0.5배속 부터 2배속까지 다해봄) 틀어놓고 계속 보았다.

3. 눈도 부릅 뜨고 보아봤다.

4. 이해하려고 멈추고도 보아봤다.

5. 동료한테 물어서 필요한 로직을 이해했다.

6. 완성한 동료의 코드를 따라쳤다.

7. 5,6으로 해결후 일단 다른 공부로 화제를 돌렸다.

 

자기 회고

솔직히 1~4번 다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걍 뇌가 도저히 싫어해 거부하는게 몸 구석구석 세포 하.나.하.나 느껴져서 5번 6번이 제일 효과 있었다. 지금은 다른 과목으로 환기시켜서 뇌를 진정시켜주는게 일단 제일 우선인듯하다. 그래도 저렇게 구체적으로 쓰고보니 강의만 부릅 보던 것보다는 이것저것 해봤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기.

정말로 정말로 키보드가 5개 필요한 순간이 많았는데 ( 왜 ? 가 궁금하면 아래에 답이 있다.) 무엇 도대체 ㅅㅂ 꽃미남 무엇때문에 이렇게 힘들게하는걸까? 그건 집착인 것 같다. 집착이란 단어가 불편하다면 애착? 관심? 내가 소중히 여기는 정도라고 할 수 있는 것 같고. 난 지금 코딩이 전부이고 이게 전부인 세상에 사는중이다. 그렇기에 이 아이 하나에 울고 운다.( 안 울고 그냥 덤덤하게 보려고 노력은 함) 근데 인생이란 아니 조금만 멀리서 생각해보면 그냥 그땐 휴 고생했지라는 2마디 이상도 아닌 경험일 텐데 왜이리 아등바등하나라는 또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별 거를 별 것 처럼 그렇지 않은 것을 별 거 아닌 것처럼보자.

답은 나에게 중요한 코딩공부나 학습은 별 것으로 보되 나중에 기억도 나지 않을 힘듬(스트레스)는 별 것 아닌 것 처럼보자는 지난 티아이엘에서도 썼던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이것은 인생 길게봐~ 별거 없어 라는 무관심을 동반한 허무주의도 아니고 인생 치열하게 살아야해 지금것이 제일 중요해! 라는 행복을 무시한 나를 잡아먹는 무조건적인 집착도 아니다. 

성장하려는 애착과 나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동반하는 태도가 결국 답이 아닐까 싶다. 

 

이런 태도, 혹은 이런 태도를 갈구하는 마음, 상황을 써놓은 이 글이 또 훗날 공부만 했지라는 5글자로 끝나버릴 순간을 추억하고 거름이될 순간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작은 액션 플랜

나를 죽이는 느낌이 들땐 한 걸음 물러서서 보자.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보자. 달라보일 것이다.

 

웃기게시작해서 진지하게 끝나는 희로애락이 다들어간 티아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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