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플랜을 쓰다가 생각에 잠겼다. 더 이상 쓸데없는 할 일을 써버리는 게 너무도 지쳤고 사실 지키지도 않을 '그럴듯한' 액션 플랜을 쓰는 것도 진절머리가 났었는데 내가 나의 하루를 가장 잘 돌아보고 반성한 날이 언젤까를 생각해보니 긴 TIL을 쓰는 날이었다.
다시 울트라 러닝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꺼내 들었다.
책장에 넣어놨던 나의 몇 권 없는 학습법 책을 다시 들고 왔다. 편의점에서 야식 쇼핑을 하듯 추가로 개발 서적 몇 권도 팔꿈치에 한아름 넣어 자리로 와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와 울트라 러닝은 지금 블로그에서만 독후감으로 그리고 활용법으로 그리고 실제 적용한 것으로 3~4번씩은 넘게 언급한 것 같다. 그래도 아직 모르는 듯하다 ^^. (운동할 때 몸에 힘을 빼세요라는 한 마디가 왜 그렇게 지키기 어려운지 알 것 같다. 인출하세요. 메타인지하세요. 피드백을 많이 받으세요 라는 3줄짜리 책들을 이리 보는 것 보면)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라는 책을 빠르게 읽으며 각 챕터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약 4 챕터마다
멈춰 서서 한 줄 요약으로 떠올려 보곤 했다.
내 나름의 인출 연습이었다.
느리고 천천히 가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
느리지만 꾸준히 한다. 칭찬인 줄 알았다. 휴 근데 좀 진절머리가 난다. 결국엔 남들보다 더 무식하게 많이 투입하고 효율은 적다는 소리로 요새는 들리는 것 같다. 최근 블리츠 스케일링이라는 책을 읽으며 기업의 폭풍 성장과 그 타이밍에 대해 읽었는데 너무 큰 리스크가 느껴져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고 그리고 한편 느린 스타일인 나에게 나도 저런 퀀텀 점프식의 성장을 일으켜보고 싶다는 호승심도 들었다. ( 그래도 저건 나랑 좀 안 맞지 않나 라는 한줄기 의심은 마지막 남은 나의 자기 방어 기제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스스로가 가진 악습을 가지는 게 쉽지가 않다. 이번 한 주는 프로그래밍이라는 학습의 자체보다 내가 가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태도와 속도에 대한 도전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인출을 하지 않았다.
다시 또 회고해보자면 여태는 자바 기반의 프로그래밍이다 보니 굳이 인출을 애써서 하지 않고 강의를 빠른 배속으로 보기만 해도 그 흐름을 알고 외워졌는데 이번에는 모든 게 새로운데 이전 학습의 타성에 젖어서 강의만 빨리 돌려보고 개념만 적당히 읽어본 것 같다. 강의를 빠르게 보는 것에 초점 맞추지 않고 새로울수록 보고 중간중간 멈추어 서서 무엇을 배운 건지 다시 떠올려보고 비교해봐야겠다.
(각 강의당 2~3회 비교 인출과 1회 코드를 보고 치는 인출이 도전적인 목표가 될 것 같다.)
+ 강의 중간 리팩터링 전에 사진으로 코드 찍어두거나 복사해서 중간 완성 코드 노션에 남기기
끝으로
또다시 자기반성으로 티아이엘을 마무리한다. 이틀 간의 긴 티아이엘이었지만 (내일도 길 수도..) 실천을 한다면 반드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당분간은 빠르게 새로운 정보를 핵심만 보고 빠르고 간결하게 인출해보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액션플랜을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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