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침 티아이엘이다. 정말 얼마만인지. 아침부터 글을 쓰니 조쿤.
아무튼 오늘 주제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한걸음 물러서기랑 기록의 중요성이다.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기.
저번 주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는 걸 내 지난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그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뭔가 학습의 질과 양이 떨어지는 기분이라 그걸로 인한 찝찝함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다시 좋지 않은 기분을 이끌고 해 볼까 했지만 그러기를 이미 수, 목, 금 3일이 된 터라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로 행동했다. 동기부여 영상도 내려놓고, 자기 계발서 서적이나 프로그래밍 서적들도 전부 이 기분을 어찌해보려는 '척'에 불과한 것 같아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쇼를 틀었다.
다른 세상 속 사람들
돌싱글즈라는 사랑을 찾는 버라이어티 쇼였는데 새로운 사랑이라는 다른 고민들로 울고 웃고 있는 걸보고 나도 같이 웃기도 했고 지금 하고 있는 코드 한 줄 좋은 코드 , 변수 명 하나가 세상의 전부인양 몰입해있는 상태를 살짝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과제를 마무리하고 일어난 아침 오늘. 휴가를 갔다 온 것처럼 새 시작이란 기분이 든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제는 조금 멀리서 희극을 볼 필요가 있던 날이 아니었나 싶다.
기록의 중요성
사실 기록의 중요성은 워낙 유명해져서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티아이엘로 하루 일지를 남기기도 하고. 몇 주전 즘
프론트엔드 프로젝트를 하다가 자료가 필요해서 유튜브를 뒤지는데 독학으로 한 달 챌린지로 프론트엔드 공부를 하는 영상을 보았다.
그냥 자고 일어나고 공부하고 대사를 남기고 간략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냥 누군가 말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사실보다 그 사람의 보이는 행위가 그 사람의 노력을 이해하기에 정말 10배는 더 와닿았다.
나는 손목이 아파서 버티컬 마우스를 샀니 이런 제품의 리뷰나 코스가 끝나고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제품을 사서 리뷰하는 행위는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어떻게 더 특별한 차별성을 가진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부족하지만 시간을 조금 내어서 공부하는 것을 영상으로 매일 짧게 기록하고 코스가 끝난 후 편집을 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한다. 내 모습에 관한 영상이나 사진을 찍는 게 아직 많이 부끄러운데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 이 방구석에서 매일의 열몇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면 훗 날 내가 어땠는지 보기에도 생생할 것 같고 또 부트캠프나 개발 공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잘하는 것 기록, 내가 못하는 것 기록을 보여주는 것
생각해보면 난 기록을 참 잘하는데 내가 했던 그날의 사실들을 내 감정을 묘하게 잘 섞어 일기로 표현하고 했다. 그러기를 벌써 10년... 일기장도 어느덧 3,4권이 쌓였다. (아놔...나이 먹으니 죄다 10년이네...)
반대로 내가 정말정말 못하는 건 내가 가진 걸 표현하는 걸 부끄러워하고 잘 못한다는 건데 그래서 항상 어떤 사람들의 인식에서 자연스레 밀려난 경험이 잦다. 가끔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자신을 더 잘 알려 유능한 평판을 가지는 사람을 보면 내실이 없다고 내심 비난했었는데 지금 보면 그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정말 백분 활용한 것 같다.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려면 남과는 다르고 특별해야한다는 것을 모두가 아는데 내가 누군가보다 갑자기 코딩을 훌쩍 잘할 수는 없지만 기록의 능력을 살려서 매일 기록하고 내가 어떻게 성장하려는지를 알리면 이것이 가져다 줄 가치가 갑자기 내가 천재가 되어서 코딩을 잘하게 되는 것보다 훌륭한 판단이 아닐까 싶다.
새롭다.
행동을 하려면 바로 하라고 어제 잠들기전부터 촬영을 짧게 했다. (할까 말까 아... 내일부터 걍 할까..라고 수 번 고민하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하고 나니 새롭다. 코스 1주 차처럼 무언갈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고 누군가에게 보이는 곳에 나 자신을 노출시킨다고 하니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어제와 오늘 물리적으로 달라진 것은 참 새롭다. 정말 지루한 일상을 특별한 일상으로 바꾸는 것은 평범한 설탕물 우유에 바나나 향 향신료 0.1%를 첨가하는 것처럼 무언가 색다른 0.1%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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