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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가볍지만 뼈있는 인사이트

한 걸음 물러서기 그리고 기록의 중요성 [ 20220820 TIL]

by 날파리1 2022. 8. 20.

간만에 아침 티아이엘이다. 정말 얼마만인지. 아침부터 글을 쓰니 조쿤.

아무튼 오늘 주제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한걸음 물러서기랑 기록의 중요성이다.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기.

저번 주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는 걸 내 지난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그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뭔가 학습의 질과 양이 떨어지는 기분이라 그걸로 인한 찝찝함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다시 좋지 않은 기분을 이끌고 해 볼까 했지만 그러기를 이미 수, 목, 금 3일이 된 터라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로 행동했다. 동기부여 영상도 내려놓고, 자기 계발서 서적이나 프로그래밍 서적들도 전부 이 기분을 어찌해보려는 '척'에 불과한 것 같아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쇼를 틀었다.

 

다른 세상 속 사람들

돌싱글즈라는 사랑을 찾는 버라이어티 쇼였는데 새로운 사랑이라는 다른 고민들로 울고 웃고 있는 걸보고 나도 같이 웃기도 했고 지금 하고 있는 코드 한 줄 좋은 코드 , 변수 명 하나가 세상의 전부인양 몰입해있는 상태를 살짝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과제를 마무리하고 일어난 아침 오늘. 휴가를 갔다 온 것처럼 새 시작이란 기분이 든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제는 조금 멀리서 희극을 볼 필요가 있던 날이 아니었나 싶다.

이렇지 않았나 싶다.
 

 기록의 중요성

사실 기록의 중요성은 워낙 유명해져서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티아이엘로 하루 일지를 남기기도 하고. 몇 주전 즘 

프론트엔드 프로젝트를 하다가 자료가 필요해서 유튜브를 뒤지는데 독학으로 한 달 챌린지로 프론트엔드 공부를 하는 영상을 보았다.

그냥 자고 일어나고 공부하고 대사를 남기고 간략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냥 누군가 말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사실보다 그 사람의 보이는 행위가 그 사람의 노력을 이해하기에 정말 10배는 더 와닿았다.

나는 손목이 아파서 버티컬 마우스를 샀니 이런 제품의 리뷰나 코스가 끝나고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제품을 사서 리뷰하는 행위는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어떻게 더 특별한 차별성을 가진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부족하지만 시간을 조금 내어서 공부하는 것을 영상으로 매일 짧게 기록하고 코스가 끝난 후 편집을 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한다. 내 모습에 관한 영상이나 사진을 찍는 게 아직 많이 부끄러운데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 이 방구석에서 매일의 열몇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면 훗 날 내가 어땠는지 보기에도 생생할 것 같고 또 부트캠프나 개발 공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잘하는 것 기록, 내가 못하는 것 기록을 보여주는 것

 

생각해보면 난 기록을 참 잘하는데 내가 했던 그날의 사실들을 내 감정을 묘하게 잘 섞어 일기로 표현하고 했다. 그러기를 벌써 10년... 일기장도 어느덧 3,4권이 쌓였다. (아놔...나이 먹으니 죄다 10년이네...) 

반대로 내가 정말정말 못하는 건 내가 가진 걸 표현하는 걸 부끄러워하고 잘 못한다는 건데 그래서 항상 어떤 사람들의 인식에서 자연스레 밀려난 경험이 잦다. 가끔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자신을 더 잘 알려 유능한 평판을 가지는 사람을 보면 내실이 없다고 내심 비난했었는데 지금 보면 그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정말 백분 활용한 것 같다.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려면 남과는 다르고 특별해야한다는 것을 모두가 아는데 내가 누군가보다 갑자기 코딩을 훌쩍 잘할 수는 없지만 기록의 능력을 살려서 매일 기록하고 내가 어떻게 성장하려는지를 알리면 이것이 가져다 줄 가치가 갑자기 내가 천재가 되어서 코딩을 잘하게 되는 것보다 훌륭한 판단이 아닐까 싶다.

 

새롭다.

행동을 하려면 바로 하라고 어제 잠들기전부터 촬영을 짧게 했다. (할까 말까 아... 내일부터 걍 할까..라고 수 번 고민하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하고 나니 새롭다. 코스 1주 차처럼 무언갈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고 누군가에게 보이는 곳에 나 자신을 노출시킨다고 하니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어제와 오늘 물리적으로 달라진 것은  참 새롭다. 정말 지루한 일상을 특별한 일상으로 바꾸는 것은 평범한 설탕물 우유에 바나나 향 향신료 0.1%를 첨가하는 것처럼  무언가 색다른 0.1%가 아닐까?

아니...0.3퍼센트나 들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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