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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가볍지만 뼈있는 인사이트

멍청한게 아니라 모르는게 당연하다. 영리하게 움직이자[20220821 TIL]

by 날파리1 2022. 8. 21.

지난주에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한가 라는 시리즈로 글을 썼는데 오늘은 좀 더 다른 관점에서 글을 써볼까 한다.

이럴줄 알았지 난 내가

모르고 어려운 게 당연하다.

메타인지라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오늘 나도 메타인지라는 것을 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왜 이렇게 학습이 고되고 힘든가 했더니 내가 생각하는 자의식의 위치와 내가 실제로 위치한 곳이 다른 크기만큼 스트레스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걸 줄이려고 애썼는데 사실 잘 안되었다.

오호 r...e..ac...t?

나는 생각보다 더 서툴렀고 더 이 분야에 문외한이었다.
근데 막연히 이 6개월 코스가 끝나면 남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아야지라는 이상한 논리를 속으로 펼치고 있었다.

 

어떠한 새로운 분야를 6개월 배울 때 이 6개월로 내 인생을 역전시킬 거라는 생각은 잘하지 않는다.(각자가 인생의 주인공이니 스스로에게는 해도 타인에게 그걸 기대하는 경우는 드물다. 6개월은 그만큼 짧은 시간이기도 하고). 근데 언젠가부터 내 노력의 투입이 커지면서부터 더욱 보상심리가 커져서 고연봉, 좋은 자리를 요구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지난주 배운 react라는 프론트 엔드 프로세스와 자바를 연동시키려고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지난 주 골치였던 리액트가 잘 구동이 안되었다. 한참을 스트레스받던 중 내가 명령어 철자 하나를 계속 잘못 입력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전에도 했던 실수이다. 어떻게 이런 실수를 바로잡지라는 회고의 방향보다는 오늘 이 실수로 관점을 바꾸는 회고를 해보려 한다. ) 어떤 회사가 이러한 사소한 실수도 바로 직관적으로 눈치채지 못할 미숙한 개발자 준비생을 고연봉을 주고 뽑고 싶을까?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그냥 시장에서 나의 현재 위치에 대한 객관적 사실이다. 

 

왜 안돼? 왜 안돼!

1. 나는 3개월 개발 공부생인 만큼 많은 시간을 부었건 안 부었건 새롭고 모든 게 미숙하다. 3개월을 24시간 부어봤자 몇 시간 안된다.

 

2. 수많은 전공자들을 제쳐두고 이전에도 컴퓨터에 개발 관련해서 관심이 없던 만큼 더 새로운 것도 당연하다.

 

3. 개발이란 학습을 처음 하는 이상 120%의 고효율을 뽑아내는 효과가 안 나오는 것 또한 당연하고 그것 또한 욕심이다.( 그래서 회고를 하는 것이고 매일 1% 효율성을 더 늘리고자라도 )

 

그 명령어를 고치고 리액트 앱과 자바가 연동되는 걸 이것저것 실험해보면서 자물쇠가 풀리자 웃음이 났다. 재미가 있었다. 즉 나는 아직 이런 연동되는 것 하나하나 신기한 개발 아기 같은 입장이고 여전히 모든 게 신기하다.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되 나에게 과분한 욕심을 지금 당장은 내지 말자 오히려 스트레스이고 개발을 싫어하게 되는 근시안적 시각이다.

 

나는 내 생각보다 더 서투른 걸 생각하니 더 웃음이 나고 그냥 스스로가 귀엽다 ㅋㅋ(뭐랄까 다 큰 성인이 몸에 맞지 않게 큰 도복을 입고 유아 태권도 교실 가서 품새를 처음 배우는 느낌? 약간 스스로가 하찮으면서 배우려고 하는 게 대견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나는 호기심 많고 새로운 걸 알아가는 개좆밥이다~~~

 

근데 성깔은 있는..ㅈㅂ

그러니까 더 영악하고 영리하게 움직이자 (개발에서 ㅈㅂ은 괜찮지만 인생에서 ㅈㅂ은 곤란하다)

난 좆밥이다라고 끝날 회고가 아니었다. 좆밥이니 그냥 돈 적게 받고 열심히 배우자? 이런 회고가 아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위한 회고이다. 더 영악해져야 한다. 체력은 부족하지만 경험이 많은 노련한 맹수처럼 더 적은 움직임으로 사냥감을 빨리 잡는 전략을 짜야한다고 생각한다.

 

1. 고연봉이 목표라면 단순히 무조건 개발로만 고연봉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고도 버린다.

여태 내가 가진 다른 경험(영어나 사업자를 내고 매출을 내본 것, 그 과정에 기획, 마케팅 외에도 디자인, 유튜브 운영, 영상편집 등등)이 이익이 될 수 있는 시장을 찾아서 개발과 결합한다.

즉, 내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받는 곳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활용하고 선보인다.

 

2.  열린 문화와 좋은 실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많은 시장을 찾아서 일이 곧 성장 환경이 될 수 있는 시장을 찾는다.

당장 공부하는 6개월에 울고불고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단순한 임금에 혹하지 않고 내가 배울 수 있는 성장환경이 준비된 곳에서 일하며 좋은 개발자가 될 존버를 하며 실력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라는 책에서도 나오는 방향이다)

 

3. 장기적 관점으로 보되 더 나은 학습을 하려는 자세는 멈추지 않는다.

 앞서 말한 것들이 개발 지금 당장 잘할 필요 없어~ 인생 길어~라는 방식의 사고로 이어지면 곤란하다. 위치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욕심은 버리되 어떻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성장으로 연결시킬지에 대한 고민과 행동은 끊임없이 한다.(언제든 나를 필요로 하는 시장에 빠르게 편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과 같다.)

지금 코스에선 이 3번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개발이라는 분야도 언젠가 공무원 열풍처럼 투입이 많아지고 (이미 그러고 있고) 공급 과도화로 희소성이 떨어지면 고연봉은 더욱 소수만 받게 될 게 뻔하다. 그렇다면 또 다른 시장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 빠르게 편승해야 하는데 개발공부 만큼이나 그 미지의 분야도 더욱 새롭고 낯설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이 코스에서 새로운 것을 어떻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빠르게 학습해가는가에 초점 맞춘다면 더욱 즐거운 나머지 3개월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훗날 코스가 끝나고 다시 이 글을 보며 내가 어떠 방향성으로 회사를 택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다시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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