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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가볍지만 뼈있는 인사이트

반반 회고 [6개월 코스 중 절반이 흐른 시점 20220823 TIL]

by 날파리1 2022. 8. 23.

앞으로 메가테라에 개발자 코스를 등록할 사람들은 더욱 많아 질 텐데 (이월한 주를 포함했지만 ) 약 코스의 절반인 3개월이 살짝 넘은 시점에서 한 번 회고를 하려고 한다. (원래는 여태 배운 것을 학습법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돌아보려했다. 두 가지 다 담겨 있으니 참고바람~)

 

3개월은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보다 훨씬 길고 많은 시간이다.

책들을 읽다보면 폭풍성장하게 되는 저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되고 엄청 남의 이야기 같은데 메가테라 코스를 하면서 왜 1년 안에 폭발적인 성장을 내는 사람들이 있는지 깨달았다. 정말 다른 평범한 일상의 사람들의 하루와 이곳의 하루는 너무도 다르다. 굳이 다른 점을 몇가지 뽑자면

1. 오직 한 가지만 한다 (원띵이라는 책의 맥락과 일치)

정말 관심사를 분리시킬 틈 없이 이것만 하고 이것만 생각하고 밥먹을때도 아샬님 얼굴 맨날 보고

( tmi : 이러다 머리카락 긴 아샬님이랑 연애할 듯 ...안녕하세요~여러분~ 오늘은 자바스크립트에 대해 배워볼건데~  ... 자 그럼 복습 많이 하시고 이번 내용 정말정말 어려우니까 꼭 복습하시길 바라고요. Hello, world.  system.out.println ("동방예의지국에서 인사를 영어로하네?") )

자기전에도 못 다한 과제 생각하다 자고 기억안나는거 노션 켜서 보고 좀 어지럽다 싶으면 블로그에 til에 쓰고 정말 한 가지만 심도 깊게 기이~ㄹ게 한다.

 

2. 엄마가 돈 내주는 게으름뱅이 재수생 처럼 시간만 때울 생각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바로 후려친다.

가만히 있을 틈이 없다. 정체되거나 정지해있거나 한다면 트레이너들의 말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힌다.

"그래가지고 취업 하겠어요 ? ^^"

그리고 잘하면 과제 더 줘 피드백 더 줘 뭘 자꾸 더 줘 

(난 근데 과제를 더 받아본적이 없다....)

 

3. 하루하루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것고 달리 여기선 하루하루가 가긴 가는데 밤이 열라 길다.

 

일과가 끝난 6시부터는 이상하리 만치 길다. 보통 회사원들은 퇴근하고 집오면 9시고 뭐 좀 하면 12시라 자야하는데 여기는 6시 마치고 저녁먹고 부터 시작이다. 우리 1기들의 밤은 보통 일찍 가면 2시30 늦게가면 5시에 끝난다. (이러니 길지...걍 기네...절대적으로 기네...)

 

4. 이월 당하면.... 더 길다 ^^ ( 군대에서 영창가봤으면 그거랑 비슷할 듯)

왜 긴지는 이하 생략...

 

사실 코스 6개월 자체보다 이 과정에서 얻는 영감이 중요하다.

사실 뭐 이 코스가 어떨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겁만 준 것 같은데( 나도 어떤 학습 코스나 스터디 등록할 때 막 스파르타로 개빡세다고하면 좀 싫어한다..강압적일까봐...) 사실 일단 등록하면 어찌어찌 다 해낸다. 기본 환경값의 디폴트가 있어서 다들 동료끼리 위로해주고 서로 안쳐지게 끌어주고 서로 도움받고 하면서 어찌어찌 앞으로가는 고장난 마차처럼 간다. 근데 사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건 

이곳에서 하루 종일 무언가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건 정말 다신없을 경험이고 그것을 코스가 끝난 이후 다시 몰입과 생산이란 느낌을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절대 이 코스가 끝난 것이 끝이 아니다. 말장난 같지만 6개월은 코스를 소화해내기엔 힘겹고도 긴 싸움이고(화생방 마스크없이 10초가 내 인생의 영원인 것 처럼) 한 편으론 한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나또한 회사 일과 내 사업을 같이 병행할 때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퇴사한 이유는 '내가 절대적으로 나의 사업을 위해 무언가 몰입하고 생산하는 시간이 적다'라는 느낌때문이었다.

 

퇴사의 결과는?

아이러니하게 무언가를 하려는 시도도 계속하고 했지만 그 시도가 정말 엄청난 노력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아마 그 정도로 간절하면서 정말 무엇이라도 해야한다는 그 영감을 못받았나 보다. 바쁠때는 내 것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했고 시간이 생기니 내 것에 생각만큼 집중하지 않았다. 그리고 행복하지도 않았다. 사회에 다시 나간다면 지금 이 코스에서 느끼는 이 몰입과 몰입에서 오는 즐거움, 어제는 몰랐던 것이 오늘은 한 몸인냥 쳐대는 코드들 느낌을 잊지 않고 가져가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학습!

약 십 몇 주 동안 학습에 정말 애먹었었는데 (아직도 ing...) 그래도 조그만 결과들이 생겨서 훗날 나를 위해 기록하려고 한다.

 

1. 인출하는 것이 그냥 정보를 눈으로 보고 읽는  학습 형태보다 훠어어얼씬 효과가 좋다.

정보를 읽고 보는 (강의를 반복적으로 듣는 행동) 행위가 사실 백지에 무언가 내가 배운 것들을 써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쉽다. 그냥 틀어두면 되고 딴 짓해도되고 딴 생각해도 강의는 가니 공부한 것 같다.

백지는 꺼내두면 쓴 게 없다 = 한 것 이 없다. 라는 느낌에 손이 잘 안가고 또 나는 뭔가 예쁜 정리 노트처럼 쓸 수 있는 기억이 아니면 잘 안써내려가던데 그걸 깨부수니 정말 뭐라도 쓰고 그러면서 어떤 부분에서 내가 모르는 지 깨달았고 그러면서 다음 강의를 찾아볼때 그 부분을 유심하게 볼 수 있었다.

참고로 내가 모르는 부분을 인출함으로써 알 수 있는데 인출을 안해보면 안다는 착각이 발생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초점이 흐려진 채 blur 처리되서 아는 정보처럼 인식된다.(열라 중요 **)

 

2. 강의는 하나씩 듣고 바로바로 듣자마자 인출 하는게 좋다. 굳이 다 들어야한다면 빠른 배속으로 듣고 목표를 강의의 전체 흐름과 논리를 스토리텔링형식으로 기억하는 것으로 한다.

1번을 실행하기엔 기억이 생생한 강의 직후가 짱이다. 그래야 강의를 듣자마자 모른다 = 나중엔 절대 모른다. 공식으로 더 유심히 본다.

전체흐름을 알기 위해서 강의를 다 봐야겠다면 빠른 배속으로 보되 '반드시 강의 제목과 목표를 읽고 왜! 이걸 배우고 듣는지 유념하며본다.'

위에 강조한 것을 지켜야 전체 강의라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정보의 중요도에 우선순위를 무의식적으로 배치해서 전체 기억하기 좋은 스토리텔링의 핵심요소는 좀 더 유심하게 기억한다. ( 그리고 코드 짜는 논리 알면 핵심 알면 어떻게든 짜지긴 함 틀린부분은 이따 비교 체크 )

 

3. 인출했다고 끝? 응 아니야 백지나 노션에 인출해본 것은 반드시 손으로 옮겨 코드로 쳐본다.

이게 이래서 응 그래서 이렇게 됬겠지?? 정도의 흐름을 인출했다면 논리의 흐름은 익혔다는 것인데 이것을 세부 코드에서 구현화 할 수  있어야한다. 어노테이션 위치가 어디였는지 이 테스트를 하는 곳이 저 페이지인지 이 페이지인지 여기서 이 리스트를 호출하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호출하는지 등 세부적 디테일은 또 코드 인출을 통해 나온다. 그래서 1,2,3 마치면 나쁘지않다. 정말 많이 기억남

 

인출 학습 단점

1,2,3 다 하면 기억은 정말 잘나는데 어디 못 간다 ^^ 내가 어딜 모르고 어디 부족한지가 너무 명확해서 어디 안가지기도하고 자꾸 화장실에서 마무리안한 기분

근데 강의만 죽창 들으면 오 나 오늘 강의 연속 3번 조짐!(인출은 안해서 뭘 모르는지도 모름) 어깨 으쓱 맥주 한 잔 보상으로 줘야겠다. 가 될 확률 증가함 

즉 내가 좆밥이다 라고 인식 확률이 줄어서 안다는 착각에 빠짐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이것도 나중에 코스 끝나고 다시 읽어보면 코스 끝나고 졸업뽕 차있을 내가 과거의 나한테 또 한 수 배울듯

 

혹시 이 글을 보고계실 동료분 다른 기수 분들도 참고 될 만한건 참고하시고 학습은 평생이라는거 잊지맙시당 ^^

가보자고오!

 

 

관절염으로 농사를 못짓게 되자 72세라는 나이로 뒤늦게 붓을 든 모지스 할머니

1600점의 작품을 남겼고 100세 이후에는 250점을 남길 정도로 작품활동이 왕성했다.

이분의 작품에 가격을 매기긴 그렇지만 

그녀의 100번째 생일을 기려 뉴욕시는 '모지스의 날'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한 참 뒤인 2006년에는 단풍나무 수액을 받아 시럽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그의 그림 “슈거링 오프”가 120만 달러 (한화 14억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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