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4개월 정도가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지만 한편으로 느린 것 같기도 한 이중적인 기분. 4개월간 개발이라는 분야는 전혀 나와 관계없는 일에서 나의 전부가 돼버린 일이 되었다. 사소한 것 하나에 웃고 울고 가 모두 얘(개발)때문이었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개발을 단시간에 가장 빠르게 잘하는 법이 관심사가 되었다.
개발을 가장 빠르게 잘 하는 비결, 이것
몇 달 사이 꽤나 많은 개발관련 책과 학습 책들을 읽었다.
기초 튼튼 프로그래밍, 어떻게 공부할까,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의 길, 함께 자라기 등등
결론부터 말하자. 없다. 그런거. 그냥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누군가라면 당연 소위말하는 천재의 영역에 있을 확률은 희박하니 과감히 '없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사실 개발 책들을 접하면서 현재 진행되는 코스와는 다르게 다른 방법론들을 기대 아닌 기대를 했었지만 그런 걸 언급하는 저자는 아무도 없었다. 저자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보통 이렇다.
1. 어떻게 더 지속적이고 더 능동적으로 개발을 할 것인가.
2. 개발을 하기에 가지면 좋은 습관들
3. 구체적으로 직접 겪고 연습해보면 좋을 법한 기술들의 용례와 원칙들
4. 위의 과정을 해내기 위해 가져야할 태도
행여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엄청난 인사이트나 개발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져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던 일말의 기대들도 사실 다 없어지고 오래, 꾸준히, 발전적 태도를 가지며 라는 단어로 다시 원론으로 돌아와 좀 침착해졌다. (지금 개발 스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안 하기로 결국 다시 마음먹었다.)
그럼에도 단기간에 폭풍적으로 잘 할수있는 비법은...?
사실 단기간에 잘 할려면 답은 너무 단순한 것 같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제한된 시간 동안 모든 것을 갈아 넣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으면 된다.(그럼 그 기간대비 폭풍성장이라는 것을 하겠지..? 장기적으로 보면 미미하더라도?)
조금 다른 예시를 들자면 얼마전에 한 개발자 유튜버가 허접한 기술력으로도 수 억을 버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며 구글에서 검색되는 계산기, 메모장, 날씨 알림이 등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트래픽으로 수억의 애드센스를 받는 것을 예로 들며 말하는 것을 보았다. ( 간단한 검색어이지만 구글에서 최고 트래픽 내는 걸 예시로 들며 메모장으로 매달 몇십억을 벌 수 있다고 예를 드는 게 좀 현실성이 1도 없어 보이긴 했다. 이미 누군가 한참 전에 선점해놓은 단 하나의 케이스를 극단적 예시로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한다는 부분이...)
여기서 포인트는 적은 노력으로 최대 성과를 내어 개발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동기부여를 하자 라는 것 같은데 그 부분에는 동의를 하는 거 같다. 개발을 사실 배우면 배울수록 '고급 기술' 이라는 함정에 빠지는 것 같은데. 더 좋아 보이는 기능이나 서비스만 최고인 것처럼 보이고 그런한 레벨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개발을 못한다고 여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깰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았다.
그런 게 뭐가 있을까?
어떻게 배운 것을 최대한 활용하며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오늘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100문 100답을 하는 것 을 보았다. 이미 100문 100답이니 mbti 알아보기 등 수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고 또 누가 해보았다고 나도 해보지 않으면 경험해보지 못할 거란 생각에
직접 설문지를 만들고 사람들의 성격유형을 동물 캐릭터로 정의해주거나 연애고사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연애력을 점수로 환산해주는 간단한 웹페이지를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부탁해 바이럴을 태워서 거기에 트래픽을 조사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직접 간단하게 사람들이 바로바로 참여하고 거기서 나온 트래픽(체류시간, 방문자수, 링크로 들어온 수 등등)으로 만든 서비스를 또 방향으로 개선해보면 가장 빠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개인의 성격과 관련해 흥미로운 질문을 잘 던지는 게 내 장점이다.)
잊기 쉬우니까 이렇게 기록해둔다. 언젠지는 모르지만 몇 달뒤의 액션플랜으로 삼자!
책 내용과 글이 관련없는 것 같지만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취해야 할 장기적인 태도와 문제 해결법에 집중한 책이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으로서 정체된 내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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