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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가볍지만 뼈있는 인사이트

'확' 보단 '은근히' 더 끌리게[20220912 TIL]

by 날파리1 2022. 9. 13.

나름 길었던 추석 연휴의 끝.

그 전 주는 사실 알게모르게 지쳐있었던 터라 정말 좋은 타이밍에 맞이한 연휴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마음은 편하지 않았나보다.

휴대폰으로 시시각각 울려오는 디스코드의 알람에 나는 쉬는 동안 누구는 또 공부하는구나 라고 알람마다 알림음과 '나'를비교하며 마음이 불편했던 것 같다. 그마저도 인식못하고 있다가 휴가가 끝나기 하루 전 쯤에야 알림을 잠시 꺼두었다.

 

'확'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잠시를 스쳤는데도 확 끌리고 눈길을 뗄 수 없고 계속 생각나고 코 끝에 잊을 수 없는 남는 향기를 남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나 보다. 몇 번의 코드 연습에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몇 번 따라해보더니 곧 잘 해내고 어려운 문제도 알아서 척척 스스로 풀고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결해내는 해결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한 두 번은 아닌데 이번 연휴를 끝내고 더욱 느끼게 되었다. 

 

갑자기???

갑작스레라기 보다는 이번 연휴가 주는 휴식보다 조금 충전한뒤 오늘 처럼 묵묵히 하루 일과를 다시 해낼때 더 행복감이나 만족감이 컸다. 그냥 오늘도 여전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있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는 충족감. 묵묵히 그냥 해야할 것을 매일 해낸다는 과정에 조금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렇게 욕을 뱉어냈던 리액트도 조금 익숙해졌다. 자바스크립트에서 쓰이는 모든 문법을 이해하고 그런건 전혀 아닌데 말그대로

'그냥 그렇게 쓰는 것이 익숙해졌다.'

 

그냥 그렇게 쓰는 것이 익숙해질때까지 매일

앞서 말한 어떤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고 특별한 향을 품기는 무엇보다는 그냥 좋은 습관을 매일 쌓은 꾸준한 사람처럼 은은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을 했다. 대패 삼겹살을 구운 기름에 달달 볶아 김치와 밥 양념을 잔뜩 넣은 강렬한 볶음밥보다는 매일 먹는 은은한 쌀밥이 더 찾게 되지 않을까..? (나만 그런걸 수도...)

아무튼 이상한 소리는 조금 각설하고 쉬면서 기업이 원하는 개발자의 인재상을 주제로 한 영상들을 자연스럽게 보게되었는데 생각보다 인사지원자들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아주 특별한' 개발 실력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들히 주니어에게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정확한 기본기라고 할까. 

 

그저 자신이 해야할 것을 정확히 딱딱해내는 눈에 띄는 신입을 원한다.

남들과 똑같이 쓰는 복사붙여넣기한 이력서는 당연히 눈에 띄지 않으니 자신의 장점을 잘 어필해 기억에 남도록하는게 중요하다고 했었다.(이전에는 그래 아는데 도대체 어케 톡톡 튀자는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무슨 말인지 조금 알 것 같다. 무채색 처럼 평범할 바에 빨간색처럼 강렬한게 낫다.)

그리고 문제가 닥치면 스스로 끝맺음하고 해결하려는 능력과 의지. 남들과 문제없이 소통하는 소통 능력. 그리고 비지니스에 대한 이해.

 개발 실력도 너무 중요하지만 정말 혁명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기술력을 신입에게 바라지 않는단건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그래도 뭐... 조금 더 이해되었다고 해야하나..?

 

위의 인재상을 다시 종합하면 내가 말한 좋은 습관으루 둘러쌓인 은은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묵묵히 밭을 갈자.

그렇지만 매번 다른 괭이질로 꾸준히

 

결론

대패삼겹살에 김치볶음밥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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